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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SBA 융자·식당창업·FAFSA…무료 경제세미나 잇단 개최

내일(17일)과 모레(18일) 이틀 동안 오렌지카운티 일원에서 실생활에 유익한 세미나가 잇따라 열린다. 자칫 들뜨기 쉬운 11월과 12월은 통상 각종 세미나를 주최하기엔 부적합한 시기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들 세미나는 경제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제로 마련돼 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연말을 달구고 있다.<료 참조> 중앙일보·중앙방송이 '붐업 코리아타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탑프로퍼티스(대표 마이클 장)와 손을 잡고 마련한 'SBA융자엑스포-중소기업지원법 무료세미나'는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인접 LA카운티, 심지어 타주에서도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부에나파크의 할러데이인 호텔(7000 Beach Blvd)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선 SBA 융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수혜 자격, 재융자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또 윌셔은행, 태평양은행, 하나파이낸셜 등 협력사로 참여하는 3개 한인 금융기관이 각각 2명씩 파견하는 론 오피서들이 엑스포 장소에 부스를 마련하고 일대일 상담에 응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내 사업 시작하기' 온라인 카페(운영자 찰리 유)는 세리토스의 에이스 식당장비(16711 Parkside Ave)에서 무료 '식당 창업' 세미나를 연다. 동호인 여부와 관계 없이 식당 창업에 관심 있는 이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이 세미나엔 식당 관련 서플라이 업체인 에이스 식당장비 제이 류 사장이 강사를 맡아 식당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없지만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참석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18일 오전 10시30분엔 어바인에서 연방정부 학비보조 프로그램인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홍보하는 무료 세미나가 글로벌 리더스 아카데미 학원(원장 최정인)에서 열린다. FAFSA는 연방정부 그랜트(Grant), 주정부 그랜트, 연방정부 저리융자, 학교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프로그램과 일부 장학금까지 모두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지만 그 존재를 모르는 학부모들도 상당수이다. 세미나에선 ▶연방정부 학비보조 프로그램의 종류 ▶학비 보조 신청 준비 시기 ▶그랜트의 종류 ▶학비 융자 ▶잘못 알고 있는 학비 보조 상식 등 대입 예정 또는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된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5

건강을 사세요…'한제품 다기능' 신상품 쏟아져

웰빙가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연말을 맞아 웰빙생활가전 전문 업체들이 신제품 소개 및 주력상품 세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속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 등의 질병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그 필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종류도 정수기, 비데, 주서기, 공기정화기, 가습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은 다양하고 사용은 편리하게 이번 연말에 맞춰 출시된 웰빙가전들의 특징은 편리한 다용도 기능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복잡한 사용법 대신 간편하면서도 편리성을 최적화 시킨데다 기능은 더 다양화됐다는 것이다. 또 소모 용품들의 교체를 최소화 시켜 소비자들의 구미를 더욱 당기고 있다. 나노웰은 지난 3일 한국쿠첸과 손잡고 3가지 웰빙가전 신제품을 출시했다. 쿠첸 에코 공기청정 가습기(일반형 299달러/하이브리드형 349달러)는 공기정화 기능과 가습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신제품이다. 또한 물을 이용한 필터 기능을 가지고 있어 영구적으로 필터 교환이 필요없는데다 항균 디스크, 에어필터를 이용한 유해 가스 제거 온습기능까지 겸비했다. 멀티중탕기는 홍삼, 솔입, 도라지 등을 달이는데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잡곡밥에서 호박죽, 갈비찜, 치즈케익, 고추장까지 만들수 있는 다용도 기능의 제품이다. 게다가 게르마늄자기 내 솥과 안정손잡이로 사용의 편리함을 더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 올렸다. 나노웰은 멀티중탕기나 공기청정가습기 구입시 신제품 침구용 청소기를 선물한다. 로랜드 역시 맷돌압착방식의 휴롬 주스기(359달러)를 11월 한달간 프로모션하고 있다. 재키 박 마케팅 디렉터는 "녹즙이나 과일 주스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영양이 살아있는 주스를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휴롬 주스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한 제품으로 주스는 물론 녹즙까지 짤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로랜드는 휴롬 주스기 구입시 독일산 휘슬러 나이프(16cm), 휘슬러 냄비세트 구입시에는 휘슬러 소스팬을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웅진코웨이는 연수기, 정수기, 비데, 청정기 제품을 렌탈 또는 일시불로 1대 구매시 79달러 상당의 가습기 1대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따뜻한 건강을 전한다 따뜻한 티와 뜨끈한 온돌방이 생각나는 연말. 가전업체들이 건강하게 따뜻함을 전하는 제품들을 내놨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생활용품 업체 ABC플라자는 저렴한 가격대의 웰빙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스텐리스와 유리로 된 전기 주전자를 소개하고 있다. 스테인레스로 된 퀴진아트(99.99달러) 제품은 160도~200도까지 용도에 맞게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토스티스 제품은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세척시 내부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청결유지에 효과적이다. 쌀쌀한 겨울 시즌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온열 매트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EB홈마트는 온돌방과 같은 방식의 온수매트(퀸사이즈 199달러)와 프리미엄 황토 참숯매트를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전자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 데이빗 김 매니저는 “온수 매트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물량이 딸릴 정도로 인기있는 제품”이라며 "경기가 안좋기는 하지만 고객들도 건강에 관련된 제품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B홈마트는 최소 60달러에서 최대 500달러 이상 구입시 가격에 따라 서래야 쌀, 무선 주전자, 실크패드, 초극세사이불, 실크패드, 참숯매트 등 다양한 공짜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김스전기 역시 탄소발열매트(350~430달러)와 양모로 만든 이롬전기요(249~399달러)를 주력상품으로 소개하고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준영 매니저는 "전자파에 걱정을 전혀 하실 필요가 없다며 탄소발열매트의 경우 복사열이 올라오기 때문에 공기까지도 훈훈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5

융자 문의 쇄도…이번엔 LA(18일)와 함께 OC(17일)서도 연다

윌셔·태평양·하나파이낸셜, 론 오피서 일대일 상담해줘 수수료 없어 융자조건 최적…재융자·자가건물 구입 기회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타주에서도 문의가 빗발칠 정도입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SBA융자에 대해 소개하는 ‘SBA융자엑스포-중소기업지원법 무료 세미나’가 다시 한번 열린다. 지난 4일 열린 첫 번째 세미나에서의 폭발적인 반응 때문이다. 행사 지역도 LA와 오렌지카운티 2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번 세미나는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한인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붐업 코리아타운’ 캠페인의 일환이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본지와 차압부동산 전문 탑프로퍼티스(대표 마이클 장)가 공동 주관하고 일간 플러스가 후원한다. 또 윌셔와 태평양은행,하나파이낸셜 등 3개 한인 금융기관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17일 부에나파크 소재 할러데이인(7000 Beach Blvd.)에서, LA는 18일 LA한국교육원 대강당(680 Wilshire Pl.)에서 각각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윌셔은행의 애나 정 SBA부장과 하나파이낸셜의 제임스 김 SBA 부장이 강사로 나서 SBA 융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수혜 자격 요건, 재융자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각 금융사마다 2명의 론 오피서들이 직접 엑스포 장소에 개별 부스를 마련하고 일대일 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다. 탑프로퍼티스의 마이클 장 대표는 “지난 4일 세미나에는 250명이나 되는 한인들이 참석했고 일부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에 소개된 기사를 접한 오렌지카운티와 타주 한인들이 타주에서도 세미나를 개최해 달라는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장 대표는 이 때문에 2차 세미나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임대료는 소비되는 것이지만 SBA를 통해 구입한 건물 융자대금 납부금은 내 재산을 증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참가자에게 잘 전달됐다”면서 “이에 1차 세미나 성료 후 월 1만달러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던 한인 업주들중 일부는 이미 부동산 쇼핑을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셔은행의 한성수 최고대출책임자(CCO)는 “요즘 얼어 붙은 상업용 융자에서 유일하게 활발한 분야가 SBA 융자일 만큼 SBA융자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SBA 7(a)의 경우 융자한도액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영구적으로 상향조정된데다 12월말까지 융자금의 2.3~3%의 융자수수료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되는 등 융자 조건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의 애나 정 SBA부장 역시 “2006~2007년 7%정도 이자의 상업용 융자로 상업용 건물을 구입한 한인들은 이번 SBA 융자를 잘 활용하면쉽게 재융자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파이낸셜의 제임스 김 SBA 부장도 “다운타운에서 봉제나 의류 등 창고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이번 SBA 융자를 통해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창고나 공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상업용과 산업용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고 융자금액의 최소 10%만 있으면 자가 건물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라며 “자가 건물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운영하여 월 렌트비도 절약하고 임대 수익도 올릴 수도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건물 가격이 올라 시세 상승에 따른 수익도 노릴 수 있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의:(323)235-5050 글·사진=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4

"아예 살면서 한류를 즐기자" 중국계, 한인타운 이주 는다

'그 곳에 살고 싶다!' 중국계와 필리핀계 등 아시아계가 한인타운으로 몰려들고 있다. 오랫동안 LA한인타운 동쪽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이들은 한류를 타고 '서진(西進)'을 계속하는 것이다. 타운 내 아파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아시안들의 거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한인타운 동북쪽 지역(버몬트길 동쪽.윌셔길 북쪽) 아파트 촌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아파트 관계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올해 들어 아파트 거주 문의자 10명 가운데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은 평균 3명선으로 나타났다. 라피엣길에 있는 한 아파트 매니저는 "예전에는 석달 동안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들의 입주 문의를 받아보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최근엔 놀랍게 문의가 많다"며 "이들은 보통 입소문을 듣고 왔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아파트를 찾는 표면적인 이유는 청결과 안전이다. 입주 희망자 대부분은 새롭게 리모델링을 거친 아파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 청결하고 게이트로 통제되는 주차공간과 시큐리티 설비를 갖춘 현관문 등에 호감을 표한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또 1~2년 사이 렌트비가 떨어진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타운 거주를 결정하는 근저에는 '한류'에 대한 적극적인 호감이 깔려있다.한인타운 내 아파트에 살려는 아시안 가운데 대다수는 20~30대의 젊은 층이다. 한류의 '세례'를 받고 이를 즐겨왔던 이들은 싸고 맛있는 구이집과 노래방 찜질방 최신 한국가요가 나오는 카페.레스토랑 나이트클럽이 집중돼 있고 심야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한인타운이 '파라다이스'에 가깝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8

"연말까지 수수료 면제…SBA 융자 지금이 최적기"

‘SBA융자에 대한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일 성황리에 열린 중앙일보·중앙방송과 차압 부동산 전문 탑프로퍼티스(대표 마이클 장) 공동 주관, 일간플러스 후원의 ‘SBA 융자 엑스포-중소기업 지원법 무료세미나’ 참석자들은 “비즈니스 운영과 자산증식에 유용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됐다”고 입입을 모았다. 이날 엑스포에는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 등 250여명이 참석, 변경된 SBA 융자와 활용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중에는 SBA융자를 이용해 메디컬 빌딩 구입 방법을 알라보려는 의사도 있었고, 코인론드리나 세탁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창업 준비생도 있었다. 리커스토어를 오픈하고 싶다는 에릭 강씨는 “세미나를 통해 SBA 융자 한도가 확대된데다 올 연말까지는 융자 수수료도 면제된다는 알짜 정보도 얻었다”며 “융자 신청 준비를 서둘러야겠다”고 만족해했다. 또 현재 운영중인 업소를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한 일식당 업주는 “SBA 융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 변경된 사항까지 자세히 알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세미나였다”며 “특히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인적인 궁금증까기 풀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한도가 올라간 SBA융자로 만기가 도래한 상업용 융자를 재융자하려는 건물주들과 부동산 에이전트, 공인회계사(CPA)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혁준 CPA는 “SBA융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창고 및 자가 건물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공부 목적으로 참석했다”며 “8일부터 5일간 중앙일보 로비에서 SBA융자 상담과 융자 사전 승인 심사도 해준다는 정보를 고객들에게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탑프로퍼티스의 마이클 장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고 관심도 높아 놀랐다”며 “많은 한인들이 SBA 융자를 활용해 자산 증식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월8일부터 5일간 나라, 중앙, 신한, 새한 등 4개 은행 SBA융자 담당자들의 사전 승인 심사 및 개별 상담이 중앙일보 로비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상담을 통해서 융자 신청인은 본인이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도 있다. ▶문의:(323)235-5050 SBA 7(a) 500만달러로 늘려 정부 보증 한시적 90% 까지 ▶나라은행 실베스터 김 SBA 부장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BA 7(a) 프로그램의 경우 융자 한도액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영구 확대됐다. 또 연말까지 정부 보증 부분은 한시적으로 90%까지 확대되고, 융자액의 2.3~3%에 해당하는 융자 수수료도 면제된다. 연방중소기업청(SBA)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우대 혜택이다. 따라서 지금이 SBA 융자의 최적기라고 볼 수 있다. 유의할 것은 융자 수수료 면제가 올 12월31일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SBA 보조 금액이 소진되면 자동적으로 면제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12월 말 이전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신청 희망자는 서두드른 것이 유리하다. SBA융자를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로는 ▲ 융자 신청서 ▲ 개인 재정보고서 ▲개인 기록증명서(Form 912) ▲이력서 ▲세금 보고 확인서(Form 4506T) ▲이민국 합법 신분 확인서 (Form G845) ▲비즈니스 또는 개인 세금 보고서 (지난 3년치) ▲비즈니스 제무제표 (신청 날짜로 부터 90일이내) ▲비즈니스 은행계좌 거래 내역서 (지난 6개월치) ▲다운페이먼트 확인서 등이다. SBA 융자 신청 자격은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법적으로 범죄기록이 없어야 하며 순자산이 1500만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또 연간 순수익도 500만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500만달러 초과땐 '504' 이용 상업용 건물 재융자 가능해져 ▶중앙은행 크리스 공 SBA 부장 SBA융자의 한도액이 인상돼 이를 이용해 만기가 도래한 상업용 융자의 재융자도 가능하다. SBA 융자를 이용한 재융자가 가능한 경우는 ▲자가 건물의 상업용 부동산 ▲ 비즈니스 용도의 일반 상업용 건물 또는 모텔과 호텔 융자 ▲ 오너캐리의 노트 및 셀러 파이낸싱 노트 보유자 ▲일반 사업체 구입융자 및 장비/기계 융자 등 현재 보유한 융자가 SBA 자격 요건에 부합되면 된다. 특히 현재 상업용 건물 융자 노트 이자율이 6%이상이거나 융자 상환 기간안에 벌룬(ballon)페이먼트 조항이 있는 경우엔 SBA 재융자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SBA 재융자시 건물 감정가의 가치 대비 융자비율(LTV)은 90%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클로징 비용과 사업체 운영자금도 융자금액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SBA 융자 클로징 비용에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되는 SBA융자 수수료, 은행 융자 패키징 및 프로세싱 비용이 포함되며 건물 관련 융자 신청시에는 건물 감정비, 토질오염 조사비, 에스크로 및 타이틀 보험비 등이 추가된다. 융자액이 500만~1000만달러 사이면 504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504 프로그램은 SBA에서 인증한 제2의 융자기관이 2차 융자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11월8일부터 5일간 나라, 중앙, 신한, 새한 등 4개 은행 SBA융자 담당자들의 사전 승인 심사 및 개별 상담이 중앙일보 로비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상담을 통해서 융자 신청인은 본인이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도 있다. ▶문의:(323)235-5050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5

"불경기에 융자·세금 어떻게…" 자영업자들 몰렸다

3시간 거리서 참석한 부부 등…한인 200여명 상담열기 후끈 채무 변제·파산 문제 등 까지 사업상 궁금증 폭넓게 다뤄져 지난 3일 저녁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회계.법률 세미나'가 열린 더윌셔호텔의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200여명의 한인들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택스 크레딧에 대한 저스틴 오 CPA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LA한인타운 거주하는 한인은 "지금 작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사업주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석했다"며 "아무리 힘들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펼치고 있는 '붐업 코리아타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남가주 각지에서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창업을 준비중인 한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 회계 법률 등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도 가졌다. 주최 측인 한인은행장협의회 남가주한인CPA협회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등 3개 단체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서 한인 사업주들에게 사업상 어려운 점에 대한 조언을 나눴다. 행장협의회의 유재환 회장(중앙은행장)은 "일부 업종서 회복 기미가 보인다지만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스몰비즈니스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인 비즈니스들이 불경기를 극복할 계기를 찾아 한인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1년째 인디오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박영두(61)씨 부부는 3시간을 운전해 이번 세미나를 찾았다. 현재 운영중인 모텔이 잘돼 바로 옆 공터에 새로 호텔을 하나 올리고 싶지만 은행에서 융자가 안나와 답답해 하던 차에 이번 행사를 찾았다는 그들이다. 박씨는 "업종이 모텔이고 융자 목적이 건축이어서 그런지 은행들이 받아주질 않는다"며 "현금흐름을 비롯해 모든 조건이 좋지만 업종과 융자 목적이 상황과 안맞는다고 융자를 안해주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씨의 부인인 혜옥씨는 "주변의 어떤 론 브로커는 착수금으로만 7만달러를 요구해 어이가 없었다"고 거들었다. 박씨 부부는 이날 세미나 2부에서 연방 중소기업청(SBA) LA사무소에서 나온 박유호씨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 CPA협과 변호사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상담에서는 융자를 받으려면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세금 크레딧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변호사협의 브래드 이 회장은 "불경기라 사업주들간에 채무 문제 분쟁이 잦다"며 "이런 분들에게는 상담으로 어느정도 도움을 드린 뒤 믿을 수 있는 변호사들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하버시티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중이라는 스탠 서씨는 "업종변경을 고려하던 중에 때마침 세미나가 열려 반가웠다"며 "택스 크레딧이나 파산과 같이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이 다뤄져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4

작년보다 '사랑의 쌀' 더 풍성해진다

올 연말 '사랑의 쌀' 밥상은 더 찰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풍성하게 차려질 전망이다. 남가주 기독교 대표단체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을 1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6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중앙일보.중앙방송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을 비롯해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지용덕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이정현 목사)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목사) 오렌지카운티한인목사회(회장 목사)가 공동주최하고 미주성시화운동본부(회장 박희민 목사)가 주관한다. 사랑의 쌀 캠페인은 모금한 성금으로 쌀을 구입해 연말 극빈층 등 불우이웃에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로 지난해 성금액은 총 12만4725달러로 당초 목표였던 쌀 5000포의 배가 넘는 쌀 1만50포를 전달했다. 지난해 큰 호응에 힘입어 2회째인 올해 목표는 50% 더 많은 1만5000포로 정했다. 사랑 실천의 양이 늘면서 대상 지역도 확대된다. 성시화운동 본부장 이성우 목사는 "지난해 행사가 남가주에 국한됐던 데 비해 올해는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 타주를 비롯해 중미의 과테말라 한인 교단까지 참여한다"고 밝혔다. 밥상만 커지지 않았다. 내용도 알차다. 올해 행사는 종교 교단을 초월한 나눔의 장으로 실시된다. 주최측은 사찰과 성당에도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성시화운동본부 회장 박희민 목사는 "지난해 '옥의 티'로 지적됐던 성금 집행상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장학금에도 쓰였던 성금액을 올해는 사랑의 쌀에만 온전히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랑의 쌀 배포는 12월 18일과 12월 30일 2회에 걸쳐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영사관과 지정 배부처로 선정된 교회 등 20여 곳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문의: (213)384-5232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정구현 기자

2010-10-28

나눌수록 밝아진다 '사랑의 바자'…12월 11~12일 케네디 스쿨서

나눔은 촛불의 불꽃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첫번째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누면 나눌 수록 주변은 환하게 밝아지고 더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진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지난해에 이어 미주 한인봉사단과 함께 '2010 사랑의 바자'를 개최한다. '사랑의 바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불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다. 불꽃의 크기는 상관없다. 작은 불꽃도 여럿이 함께라면 더욱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사에선 작은 불꽃이 '4만달러의 불꽃'으로 커졌고 20개 공익단체를 환히 밝혔다. 한인사회가 '구멍 뚫린 얇은 점퍼로 겨울을 나야하는 홈리스' '마약중독에서 재활 중인 10대 미혼모' '도박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청소년' '소년소녀 가장' '가정폭력 피해자' 등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웃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지펴준 것이다. 올해는 행사의 규모가 더욱 커졌다. 12월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바자회가 진행되고 장소도 더 넓은 곳을 찾아 최근 새로 오픈한 로버트 케네디 스쿨(구 앰배서더 호텔 자리)로 옮겼다. 사랑의 바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기업.단체 장터'가 있다. 기업이나 협회 교회 등 단체가 직원 또는 회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한 후 수익금을 전달하게 된다. 또 자녀들에게 재활용과 나눔의 의미를 체험하게 해주는 '어린이가족 장터'가 있다. 가족 장터에서는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함께 참여해 직접 물건의 값을 매기고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50%를 기부하면 된다. 장터 부스에 참여하기 어려운 단체나 기업은 물품만 기증해도 된다. 명사들이 참여하는 '나눔 경매'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스포츠 스타 연예인 정치인 등이 기증한 소장품을 경매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한국전통문화 체험코너' '우리가족 신문 1면 만들기'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있는 체험 이벤트도 마련되며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 10대가 참여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먹거리를 책임진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교회 단체 개인은 중앙일보 사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213)368-2577 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27

좌담회 코리아타운의 나아갈 방향, 타운 발전했지만 한인사회 조직적인 목소리 부족…LA다운타운 처럼 커뮤니티 장기적 플랜 세워야

한인 이민자들 자리잡으면 코리아타운 외곽으로 떠나…소속감 부족으로 참여꺼려 타운 한인사회 급속 노령화, 커뮤니티 차원 지원 필요해…타운만의 차별화도 고민해야 ◇참석자 -박선욱 캘스테이트 롱비치 미술학과장 -이종화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창엽 글렌데일 플래닝 커미셔너 -최성연 남가주정부협회(SCAG) 프로그램 매니저 사회.정리= 이재희 사회부 차장 고층 콘도가 들어서면서 주거 기능이 더해졌고 교육 기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가 생긴 이후 치안도 개선됐다. 타인종 고객 유치를 위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눈 뜬 한인 업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붐 업 코리아타운'을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코리아타운을 대표할 브랜드가 없다. 타운을 홍보할 만한 콘텐트도 부족하다. 더 늦기 전에 '타운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행을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좌담회를 통해 코리아타운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사회=타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이창엽(이하 이창)= 변화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개인 투자에 의한 개발이 대부분이다. 커뮤니티 차원의 방향성이 없다보니 파생 효과는 미미하다. 체계적인 장기적인 플랜이 없는 탓이다. 코리아타운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이에 걸맞는 플래닝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수많은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코리아타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은 드물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및 참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다른 지역 개발에 밀리고 있다. 또 잠자고 있는 돈(공공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다. '작아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타운 구역이 확정됐다. 구역 안에서 개발하다 보면 구역 밖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코리아타운이 통일성을 가지고 조화롭게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 죽어가던 LA다운타운도 지난 10년간 각종 개발 프로젝트로 이제는 활기를 띤다. 상업적 특성이 짙은 코리아타운에 콘도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코리아타운도 다운타운처럼 상권과 주거 공간 녹지 공간이 공존하는 '다목적 용도(mix used)' 개발이 가능하다. 문제는 커뮤니티 차원의 플랜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5년 10년 15년 계획에 따라갈 게 아니라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팀'을 짜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실질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제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최성연(이하 최)= 타운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유학생 시절 타운에서 4년을 살았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그후 20년 이상 주말마다 장을 보는 등 타운을 찾는다.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 타운이다. 4.29폭동 등 고통도 있었지만 타운은 발전했다. 타운 상권도 한국의 대도시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다. 척박한 환경을 이만큼 업그레이드시킨 한인 커뮤니티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대중 교통편이 부실하다는 걸림돌도 LA다운타운에서 샌타모니카를 잇는 지하철이 LA코리아타운을 지나면서 넘어섰다. 프리웨이 버스 노선 등 타운 접근성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타운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고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이 타운을 거쳐가는 데 비해 시정에서 소외된 지역이 코리아타운이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부족했다. 정부의 크고 작은 기능이 곳곳에 세세하게 깔려있다. 이를 잘 활용하는 소수계가 중국 커뮤니티다.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도 리더와 차세대 리더를 중심으로 상호 의견을 활발히 개진해야 한다. 협력 관계를 도모하고 제반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커뮤니티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정부는 개발에 앞서 각 지역 및 커뮤니티의 아이디어를 원한다.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와는 단절된 느낌이다. 정부와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커뮤니티 요구가 수용된 장기 청사진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목소리가 전달되고 수용될 수 있는 공청회 등에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줄 멋진 코리아타운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참여는 계속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박선욱(이하 박)= 소속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자라고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며 각 나라 한인 이민사회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한인 이민자들이 코리아타운을 거쳐가는 지역으로 받아들인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타운이라는 땅에 대한 소속감이 부족했다. 타운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외곽으로 나가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땅에 대한 소속감 부족이 커뮤니티 참여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민 당시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한국을 떠난 그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있다. 한국은 격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의 소속감과 자부심이 부족한 것이다. 따라서 자기 브랜드에 대한 고민과 노력도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코리아타운 개발과 브랜드 찾기는 장기적인 사업이다.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최가 있어야 한다. '커미티'가 필요한 이유다. 사업을 하려면 돈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한인 한인 업체 한인 커뮤니티가 혜택을 받겠지만 타인종 주민과 업체 그리고 지역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시정부 주정부 나아가 미국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수혜자가 한인을 비롯해 타인종 커뮤니티 미국 한국이 될 수 있다면 타운 외부에 타운의 특성을 알려야 한다. 타운 외곽에 사는 사람이 타주 사람이 타운의 특성을 느껴야 한다. 타운 개발과 브랜드 찾기는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취지와 정의가 내려져야 한다. 과정에도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또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즐겁게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커미티가 구성돼야 한다. 여러 사람이 참여해 협의하고 조언이 더해지고 다시 구상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최= 공감한다. 타운은 갓 이민온 한인이 대부분이다. 정착하면 다른 곳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타운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하다가 안정되면 주거지를 찾아 떠나는 대세를 끊기가 힘들다. 하지만 리틀도쿄를 돌아봐야한다. 리틀도쿄의 위상은 천지차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예쁜 조형물이 있고 관광객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말이 리틀도쿄이지 황량하다. 일본인들은 이민 오지 않고 일본계 2~4세는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미국에 흡수됐다. 업주들도 한인을 비롯해 다른 인종으로 바뀌는 등 재팬타운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이를 피해야 한다. 활력이 유지되고 최소한 사람이 계속 유입돼야 한다. 패서디나는 '나무의 도시(City of Tree)'를 표방한다. 타운에도 특별한 양념이 필요하다. 고층 콘도가 들어서고 주거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여기에 타운만의 색깔이 남아야 한다. 방글라데시 타운이 3가에 생겼고 다른 소수계 민족 위세가 커지고 있다. 다른 민족이 자리잡다보면 코리아타운이 위축될 수도 있다. 타운이 붐업되려면 치안을 비롯해 물리적인 생활환경이 더 개선돼야 한다. 여기에 갓 이민온 한인과 주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노인을 위한 영어 습득 프로그램 운영 등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과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 자원을 가져올 수 있지만 정부 혼자 할 수 없다. 봉사 단체 등 커뮤니티 자체적인 해결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브랜딩에 필요 요소는. ▶이종화(이하 이종)= 마케팅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타운의 셀링 포인트를 집어줘야 한다. 어떤 경험을 할 것인 지에 대한 공감이 형성돼야 한다. 아직 타운만의 브랜드 특성 차별화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타운에 가면 코리안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정도다. 테마를 통한 경험은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디즈니랜드를 도시로 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라는 테마가 있다. 올드 패서디나는 유럽 색채를 띤 19세기 미국을 느낄 수 있다. 음악이 어울리는 공간이고 방문객도 음악에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다. 방문객은 올드 패서디나를 총체적인 경험으로 기억할 것이다. 타운은 아이덴티티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일관성 있는 테마가 있는 경험의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무엇보다 타인종이 이해하고 참여하고 타인종에 다가갈 수 있는 특성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전시'가 필요하다. 특성을 파악하고 꾸려나가는 노력에 자금 조성이 돼야 하고 네트워크가 형성돼야 한다. 그 후 마케팅과 홍보 문화 이벤트 기획 등이 지속적으로 따라줘야 한다. 다른 커뮤니티 다른 지역의 관광 포인트와 경쟁할 수 있는 타운만의 차별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탁 터뜨려주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창= 맞다. 올림픽 거리 재단장 프로젝트는 600만달러가 투입돼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올림픽 거리 재단장 후 다음 프로젝트가 정해지지 않았다. 종합적인 플랜이 없는 것이다. 코리아타운은 최근 유적지 보존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관광 측면에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인 이민 역사는 100년 코리아타운 역사는 40년인데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다울정 정도 밖에 없다. 한국 정체성이 없는 것이다. 타운에 들어오는 타인종이 늘긴 했지만 이들이 아는 건 코리안 바비큐다. 늦게까지 술집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는 나이트 라이프만 강조돼 있다. 이제 브레인이 모여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운 밖에서 기금을 끌어와야 한다. 뭉치면 한인 시의원도 나올 수 있다. ▶이종= 이를 위해서는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타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자료를 축적하고 이런 개발을 하겠다는 발표가 뒤따라줘야 한다. 자료를 통해 비전을 보고 전문성이 생겨야 한다. ▶이창= 각각의 프로젝트로 개발되기 때문에 뒤죽박죽이고 통일성이 없다. 또 상가만 너무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한인들은 타운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커뮤니티 개발에 소홀하고 정부는 삶의 질 향상에 기금을 투입하기 때문에 서로 따로 가고 있어 답답하다. 외형적인 발전과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서비스 삶의 질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복지 시설과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 다음은 다양한 연령층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타운에 들어와 살게금 해야 한다. "타운이 좋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들어와보니 좋지않더라"라는 반응이 나와서는 안된다. 결국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 것이고 당장 삶의 질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코리아타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연구 개발해달라.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달라. 커뮤니티 멤버들이 뛰겠다. 결국 개발도 기금도 정치와 연관돼 있다. '네트워크'가 형성돼 다함께 뛰어야 한다. ▶박= 패서디나는 교육도시로 재단장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타운은 타인종과의 공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브랜딩이 돼야 한다. 타인종과의 공존 문제를 보면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주창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대화에 대한 방법 자체가 바뀌는 지금같은 세상에서 브랜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인터넷으로 인해 도심지에 몰려 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동네에 대한 소속감 집착도 희박해지고 있다. 타운 브랜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정의 종각과 자유의 여신상을 비교해보자. 우정의 종각은 한국을 나타내고 싶은 욕심이 많았고 자유의 여신상은 받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겨졌다. 가슴 아프게도 우정의 종각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은 반면 자유의 여신상은 지금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타운 브랜드로 다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상징하는 '융합문화(cross culture)'도 한 방법이다. 크로스 컬처는 미국 역사에 없기 때문에 타운이 가장 먼저 하는 의미도 있다. 선점에 따른 유명세도 기대할 수 있다. ▶이종= 맞다. 타운은 한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공존하고 있다. 어떤 각도에서 수렴하느냐에 따라 정답도 오답도 될 수 있다. 타운의 커뮤니티의 프로젝트는 개인이 개인 회사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 다양한 화두와 문제제기를 던져야 한다. 더 많은 더 다양한 의견이 나와야 한다. 반대도 많을수록 좋다. 타운은 한국적인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도 좋다. 다른 사람 커뮤니티가 실험해보지 못한 것을 시도해도 좋다. 진보적인 아이디어는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브랜드의 비전과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궁극적인 방향을 정해야 한다. 국적.인종적.문화적 공존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담는다면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사회= LA코리아타운의 붐업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인 것 같다. 특히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위원회가 생기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 ■도시개발을 위한 3E - Economy: 안정적인 경제 기반과 활동, 역동성이 갖춰져야 한다. 개인와 기업, 커뮤니티, 정부의 투자가 있어야 한다. - Environment: 도시의 상업적 기능에 주거, 생활, 교육, 치안, 녹지 등이 어우러진 제반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 Equity: LA코리아타운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자산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타운의 이미지, 브랜드가 그 것이 될 수 있다. ■전문가 제안 종합 - 타인종이 기대하는 이미지를 찾아라 - 테마를 경험으로 연결시켜라 - 타인종이 이해하는 브랜드를 고민하라 - 다양한 문화가 만난 하이브리드 컨셉도 염두에 둬라 - 압축 도시(compact city) 다목적 용도(mixed use)로 개발하라 - 상시 행사가 열리는 문화거리를 조성하라 특별 취재팀=백종춘.이재희.최상태.문진호.염승은.진성철.곽재민 기자

2010-10-26

대출·세무·상법 속시원히 알려드려요

한인 경제 단체들이 한인 사업주를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한인은행장협의회(회장 유재환 중앙은행장)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회장 김승열)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회장 브래드 이) 등 3개 단체가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금융.회계.법률 등 사업체를 운영하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에 대해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일대일 상담 형식으로 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게 된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펼치고 있는 '붐업 코리아타운(Boom-Up Koreatown)'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세미나는 내달 3일 오후 6시부터 더윌셔호텔(구 윌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본지 9월28일 A-1면> 행사는 첫 1시간 동안 강의 형식의 세미나로 1부가 이뤄지며 2부에는 참가자들이 전문가들과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사업체를 운영하며 궁금했거나 전문가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세마나에는 연방 중소기업청(SBA) LA사무소의 박유호 론오피서가 강사로 나서 20~30분에 걸쳐 SBA 융자에 대한 소개와 자세한 설명을 한다. 뒤이어 CPA협회의 저스틴 오 공인회계사 변호사협의 최진욱 변호사가 각각 나서 세무 상법 등에 대해 알아둬야 할 지식을 전할 예정이다. 행장협의 유재환 회장은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열게 되는 세미나"라며 "많은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해 사업을 하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담 시간에는 12개 한인 은행들이 5개의 부스를 차리고 융자를 포함한 금융 업무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또 CPA협과 변호사협 역시 각각 2개씩의 부스를 차린다. ▶문의:(213)251-2282 [email protected]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25

전통이 녹아든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전통은 시대를 초월한다 끼워넣기 식 '전통' 아닌 '전통'만의 축제 선뵐 때 10월 초 한국의 날 축제가 끝났다. 100여 년을 훌쩍 넘긴 한인 이민 역사를 통틀어 규모면에서 가장 큰 한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축제는 올해로 서른 일곱 번을 치렀으니 내용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역사를 자랑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축제만 끝나면 '코리안 페스티벌'로 자리잡을 그 어떤 전통문화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통 춤사위 몇으로 부침개 몇 점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겠다는 건 '언 발에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전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익숙하다고 평가절하하기를 주저않는 우리에겐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있다. 가곡 '비목'의 작사가이자 한국 예술원 회원인 한명희씨가 1990년대 말 국립국악원 원장 시절 경험했던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랑스 아비뇽 축제의 총감독이 그를 찾아 축제 기간 다룰 한국의 전통예술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당시 그는 몇몇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현대문명의 주류이자 첨병임을 자처하는 저들의 눈에 한국의 전통예술은 한참 후진 변방의 예술로 비쳐 질 게 뻔하다는 통상적 예측 때문에 몹시 겸연쩍어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인 총감독은 이매방의 승무를 보며 전위 무용가 마스 커닝햄을 능가하는 현대성이 있다고 놀라워 했다고 한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전통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전통예술의 진가를 느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졌다고 한다. 남가주에서 LA코리아타운은 크기로나 경제 성장으로나 내로라 하는 커뮤니티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타운의 상징물로 다울정을 세우고 공립학교 프리웨이 인터체인지 등에 한인을 명명하게 한 것은 LA에서의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보여주는 척도다. 이제는 전통의 것만으로 이뤄진 축제를 선보일 때다. 사물놀이 부채춤이 노래자랑이나 재즈댄스 사이에 끼어있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두루뭉수리한 '한국의 날 축제'가 아닌 '전통 춤 축제' 나 '전통 음식 축제'는 어떤가. 차이나타운의 '드래곤 페스티벌' 리틀 도쿄의 '두부 축제'를 능가하는 힘이 우리 속에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녹아 있다. 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명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와 재외 정부기관의 힘이 결집돼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다. 중국·일본 커뮤니티 축제에서 배워야 '전통문화·음식' 다양한 이벤트…지역상권과 함께할 행사 개최 지난 8월 14일 LA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한 리틀도쿄의 아웃도어 쇼핑몰 '재패니즈 빌리지 플라자'.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백여명의 인파가 쇼핑몰을 가득 채웠다. 이날은 올해로 70년째를 맞는 '니세이 위크 페스티벌'이 시작하는 날이었다. 이 쇼핑몰에 입점한 식당의 한인 업주는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적어도 평소 주말의 50% 이상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며 "니세이 축제는 건물주가 하는 것이긴 하지만 리틀도쿄에는 일본 커뮤니티에서 벌이는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 비즈니스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들은 자국의 전통 문화 음식 등을 앞세운 축제 형식의 다양한 이벤트로 주류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끌어 들이고 있다. 중국계 커뮤니티는 LA중국상공회의소(CCCLA)를 중심으로 곳곳에 퍼져있는 지역 상권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만 해도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 '미스 LA차이나타운 선발대회 및 패션쇼' '리틀 킹&퀸 선발대회' '문 페스티벌' 등 다양하다. 매년 음력설을 전후해 열리는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에는 지난해 3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추석 즈음에 열리는 문 페스티벌도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는 LA 지역의 대표적인 중국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계 커뮤니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계나 한인 커뮤니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일본 문화에 대한 주류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신년 행사인 '오쇼가츠 인 리틀도쿄' 토런스 지역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나츠 마츠리 축제' 연 1~2회 열리는 '사케 페스티벌'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니세이 위크 페스티벌'과 같은 소규모 축제는 건물주가 주최하는 것으로 축제 홍보 비용을 테넌트들로부터 각출하지 않는다. 남가주 일본 상공회의소의 토시오 한다 회장은 "각종 축제는 일본 문화 홍보와 함께 지역 상권이 보다 안전해지고 활성화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정부 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공공기관 주차장 사용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전문가 제안 - 김종문 LA한국문화원 부원장 "상시 전시·공연할 한국 문화거리 있어야" "언제나 누구나 찾아와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LA코리아타운의 경쟁력 될 것입니다." 김종문 부원장은 "한류는 문화 상품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수한 한국의 전통과 현재 크로스 오버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항시 전시와 공연이 열릴 수 있는 문화 거리가 형성된다면 타인종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샌타모니카 지역의 프로미네이드나 한국의 대학로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규모는 작아도 타운의 일부 거리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그 곳에 가면 누구나 문화 공연과 각종 전시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타운 내 보행자 도로 확보나 공원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김 부원장의 생각이다. 김 부원장은 "문화 거리가 조성되면 문화원에서도 지속적인 공연 계획을 세워 공연 문화 보급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며 "한류스타 사진전이나 한국 관광 유적지 사진전 비보이 팀의 댄스 공연과 더불어 제기차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이 어우러진다면 LA 최고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문화 거리를 중심으로 식당과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되면서 문화적.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문화 공간 확보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논의 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또 "타운 내 특정 거리의 간판을 통일된 한국적 색상과 디자인으로 꾸미는 것도 코리아타운 문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화도 기획이다…'현대' 컨셉 버무려 히트 문화상품으로 가꿔라 '탈-태권십이지신'·'난타' 등 일회성 아닌 대작발굴 기획해야 온고지신(溫故知新) 공자가 '논어'에서 설파한 내용이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 것을 안다"는 뜻이다. 전통은 전통 그대로 통하는 힘이 있고 거기에 현대라는 옷을 입힌 문화상품도 공존할 수 있는 것이 현대의 문화 현실이다. 한국의 날 축제에서 선보인 '탈-태권십이지신'은 다양한 문화적 컨셉이 융합된 새로운 기획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 소리연구소가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 기획한 태권도 공연에는 1000여 명의 관객이 넋을 놓고 빠져 들었다. 최고 수준의 태권도 기예에다 전통 국악이 어우러졌다. 무용이 무술과 융합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녹아들었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이 문화 기획의 성과를 말해 준다. "코리아의 '끼'를 한껏 드러낸 수작"이라거나 "당장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겠다"는 이도 있었다. 이해도에 따라 자칫 따분해 할 수 있는 단일 상품에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 기획상품인 것이다. 몇 년 전 급부상한 비보이의 현란한 테크닉에 우아한 발레의 예술성을 접목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전통 북을 현대적으로 꾸며낸 '난타' 등이 성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선욱 캘스테이트 롱비치 미술학과장은 "어떤 것이 세계화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리 한국 전통 문화를 내세운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이가 이해할 수 없다면 즐기지 못하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 것이다. 파란 눈의 백인에게 한복을 입혀놓는다고 세계화인가. 그런 면에서 디자이너 이상봉은 한글이라는 우리 전통을 잘 버무린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프강 퍽 스타 셰프는 "한국 음식은 매우 독특한 맛을 가진데다 식재료들의 식감이 매우 우수해 세계 음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세계인들이 한식의 맛에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독특한 맛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연 기획이 급선무다. 일회성 이벤트성 공연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대물림할 대작을 발굴 기획해야 살아 남는다. 이는 시기와 장소에 걸 맞는 기획으로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지름길이다. 근사한 공연은 훌륭한 공연 공간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멋진 기획은 이들 선행조건을 무색하게 하기도 한다. 이 부분 역시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공을 들여야 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멋들어진 기획은 하루 아침에 누구 한사람의 손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타인종이 원하는 건 '한국문화 체험' 한인축제등 각종 이벤트…체험 프로그램 확대해야 10월 첫번째 주말 한국의 날 축제가 열리는 한 부스에 타인종이 몰려있다. 이들은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신기해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한쪽에서는 점토로 도자기를 만들며 물레 시연을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었다. 불교 체험 부스에서는 노란 머리 파란 눈 백인이 빨간색 보라색 연등을 만들고 있다. 승려들은 나무로 글을 새기는 서각 부처를 그리는 탱화를 시연하고 참가자들은 따라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축제에서는 떡 메치기가 타인종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타인종들은 "한복 색이 너무 곱다. 난생 처음 한복을 입어봤는데 어색하기도 하지만 즐거웠다(시에나 리츠키)" "흙이 도자기로 변하는 물레 시연은 평생 잊지 못할 것(마조리 레이예스)" "가톨릭 신자지만 연등이 너무 예뻐 딸과 함께 만들어봤다. 특별한 문화 체험이었다(가르시아)" "직접 부처를 그려보니 마치 불교신자가 된 기분이었다(미미 월시)"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체험하는 이벤트가 뜨고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축제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함께 어우러지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체험을 이벤트에 접목한 사례가 아직까지는 부족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새로운 문화 체험을 원하는 타인종의 발길 역시 막고 있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타인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체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치 커닝엄씨는 "한국 고유 문화를 기대하고 왔는데 먹을 것 외에는 경험한 것이 없다"며 "다른 축제와 차별화할 한국만의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벤트플러스의 테드 김 대표는 "참여와 체험이 요즘 이벤트 트렌드"라며 "이벤트를 상품으로 봤을 때 고객의 니즈는 직접 해보고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아직 체험과 이벤트를 접목하는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 제안 - 김명선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 "점진적으로 한국문화 전파해야 탄력" "얼마 전 한국에 출장갔다가 일본인들이 명동에서 김치를 사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죠. 십수년 전 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듯 미국에서도 그런 날이 곧 올 겁니다." 김명선 지사장은 1980년대 일본에서의 근무 경험을 떠올리며 이같은 김치 구입 현상이 한류의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선 김치를 먹은 날은 지하철 타기가 무서울 정도로 혐오 식품에 가까왔다. 실제로 옆자리에 있던 일본인이 김치 냄새를 피해 자리를 옮겨 달아난 적도 있다. 그랬던 일본인들이 요즘엔 단체로 한국에서 김치를 구입하는 것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문화의 힘은 못 먹던 음식을 먹게 하듯 제품 판매에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김 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타인종 커뮤니티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방법으로 '점진주의'를 꼽았다. "한번에 급진적으로 하려면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로 다시 주류로 점점 퍼져 가야 힘이 생겨납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문화에 호의적인 아시안 커뮤니티가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온라인 홍보는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효과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지사장은 미국내 한국 문화 확산에 한인 1.5세와 2세들의 역할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타인종 배우자를 둔 한인들이 문화적인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자주 접해 거부감도 훨씬 덜하고 미국인 친구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다는 장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특별취재팀=백종춘.이재희.최상태.문진호.염승은.진성철.곽재민 기자

2010-10-19

[틈새시장을 노려라-1] 자바시장서 독특하게 수영복으로만 승부

마리나 웨스트(Marina West.대표 리즈 박)는 수영복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자바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았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은 전국적으로 여성의류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마리나 웨스트는 독특하게도 수영복으로만 승부를 걸어 성공한 케이스다. "시이모님이 15년동안 운영하시던 사업체를 인수해 98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체만 보면 수영복 디자인과 판매에만 매달린지 27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처음 경영에 뛰어든 12년전만 해도 경쟁업체가 2~3개에 불과했는데 최근 몇 년사이 중국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신상품 개발로 이겨나가야지요." 수영복은 계절상품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지금은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매장에 1년 내내 수영복을 판매하는 상황이어서 마진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5년전만 해도 수익률이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계절 상품이기 때문에 시즌에 팔지 못하면 재고가 많이 남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높은 마진율을 보고 무대포로 뛰어 들었다가 재고에 자금이 잠겨 문을 닫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 1년중 1월부터 7월까지가 성수기이고 이때 번 돈으로 12월까지 견뎌야 한다. 따라서 수영복 부문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호와 유행은 물론이고 재고 조절 그리고 2~3년은 버틸 자금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리즈 박 사장의 조언이다. 박 사장이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착용감(fit)이다. 수영복은 입었을 때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피트가 그 어느 의류제품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제품이 나오면 자신은 물론이고 모든 직원들에게 다 입혀 보고 그들의 반응과 의견을 다시 정리해 완제품을 내놓는다. 그리고 수영복은 항상 물과 접촉해야 되기 때문에 염색이 제대로 됐는지 물은 빠지지 않는지를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원단을 클로락스물에 하루 정도 담가두는 작업도 꼭 거친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가격과 품질 여기에 피트 디자인이 다 충족돼야 성공할 수 있는 수영복 분야. 리즈 박 사장은 뉴욕 파슨 디자인 스쿨에 재학중인 딸과 함께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며 수영복 부문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가고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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